임대료 월 1만원… 인테리어 비용, 부영이 부담
전남 화순군과 부영이 협력 진행한 '1만원 임대주택 지원 사업'이 경쟁률 10대 1을 넘기며 군의 '상생전략'이 대성공한 분위기다.
군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된 '2023년 화순군 청년 및 신혼부부 만원 임대주택 지원사업'에 506명의신청자가 몰렸다.
상반기 공급 물량 50가구에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신청자가 폭주했으며, 화순지역 주민을 비롯해 광주와 전남 지역민, 심지어 타 시도에서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만원 임대주택 사업은 사회 첫발을 내딛는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가 화순에 정착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화순군이 처음 시도한 정책이다.
군이 기존 임대 아파트 사업자에게 집을 전세로 빌려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월 1만원을 받고 재임대해주는 방식이다.
화순군은 주민들에게 낮은 비용으로 주택을 공급할 수 있고, 부영은 지방 공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지자체와 건설사가 협력한 '모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제까지는 수 곳의 지자체들이 주거지원 정책으로 보증금 지원이나 무이자 융자 등을 진행해왔지만, 사실상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화순군의 상생전략은 감히 '통한 상생'이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를 벤치마킹 하려는 전국의 지자체들의 문의전화도 군에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화순군 도시과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라남도 소재 15개 시·군이 문의했고, 강원도와 충청도 등 전국지자체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또 경남 2곳의 지자체는 직접 화순군에 방문하기로 했다.
한편, 화순군은 이들 신청자를 대상으로 서류검토 등을 거쳐 입주자격을 검증해 18일 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심사대상자를 발표하고 이어 6월1일 입주대상자 50명을 최종 확정해 발표한다.
화순읍 신기리 부영6차 아파트가 1차 공급대상이며 아파트 입주는 7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입주 대상자로 확정되면 월세 1만원의 1년치인 12만원과 예치금 88만원을 입주일 전에 지정계좌에 입금하면 되고 월세 1만원 외에 기본적인 아파트 관리비·공과금 등은 개인 부담이다.
기본 거주기간은 2년이며 2년씩 두차례 연장이 가능해 최장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세대별 임대보증금 4600만원과 리모델링과 비품 지원 등에 들어가는 200만원의 예산은 모두 화순군이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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