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이 농촌지역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으로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활용해, 도시민을 유치하기 위한 '2023년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재정비해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빈집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와 마을 경관 훼손을 예방하는 동시에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을 도와, 군 정주 인구를 끌어올리기 위한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되었지만, 올해에는 지원금을 늘리는 등 사업 범위를 확대해 추진한다.
빈집을 수리해 장기 임대하는 경우, 리모델링 사업 추진 시 지원금액을 초과하는 공사비로 인해 자부담이 들어가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 5천만 원이었던 지원금을 임대 기간에 따라 최대 7천만 원까지 확대해 차등 지원한다.
또한 장기간 주택을 임대하기 부담스러운 소유주들을 위해, 1년 중 10개월은 군이 사용하고 2개월은 소유주가 사용할 수 있는 단기 임대제도를 새롭게 마련하는 등 다양한 계약조건을 내세워 빈집 소유주들의 관심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과 더불어 매매 의사가 있는 빈집을 군에서 매입해 철거 후 모듈러주택 부지로 활용하는 시범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조성된 주택은 농산어촌 유학 대상 가족을 비롯한 귀농·귀촌인 등에게 안정적인 보금자리로 제공될 예정이다.
지원사업은 올해 12월 31일까지 빈집이 소재한 읍·면사무소에서 상시 접수할 예정이며, 신청된 빈집의 노후도와 활용 가능성 등을 심사해 선정할 예정이다.
군은 이와 함께 병영면 일원에 약 40개소의 빈집을 활용한 마을 호텔을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조성할 예정으로, 5월 9일 현재, 면 내에서 12채의 건물주와 임대계약을 마쳤고, 동삼인마을의 7세대와는 협의 중이다.
이로써, 현재 리모델링을 마치고 현재 거주 중인 5가구와 올 7월 안에 준공 예정인 8가구를 포함해, 총 31가구가 실시 설계, 공사 진행 등 빈집 리모델링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난해, 3가구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총 10명의 농산어촌 유학 가족이 전입해 오는 등 안정적인 주거환경이 조성되면 도시민은 자연스럽게 유입된다는 것이 성공적으로 증명되었다"며, "올해부터는 이를 더욱 확대해 도시민 인구 유입을 위한 정주기반을 조성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