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이 소가야의 최전성기를 대표하는 '고성 동외동패총'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제3차 발굴조사에 들어갔다.
9일 고성군에 따르면 1995년 발굴조사 이후 26년 만인 2021년에 이어 지난해 8월 각각 군비 2억5000만 원, 도비 보조사업 1억7000만 원을 들여 발굴 조사했다.
이번 3차 발굴조사는 지난 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동외동패총에서는 가장 오래된 삼한~삼국시대의 대지조성층이 발견됐으며, 청동제 칼집장식 부속구, 개궁모, 대천오십(화폐) 등 단순 주거지역이 아닌 최상위 계층의 생활 중심지역임을 밝힌 유물이 발굴되는 성과를 냈다.
1, 2차 발굴조사를 진행했던 재단법인 삼강문화재연구원은 발굴조사를 통해 동외동패총의 공간구조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유적이 단순 생활유적이 아니라 소가야 발전상은 물론 남해안 일대 해상교류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종합 유적이자 대표적인 생활유적이며, 국가사적으로 가치가 충분하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군은 이러한 1, 2차 발굴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국·도비 보조사업비 1억9000만 원을 확보해 동외동패총 중 규모 1528㎡를 대상으로 3차 발굴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3차 발굴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6월 중순경 학술대회 개최와 10월 국가사적 지정보고서 완료에 이어 11월 경남도 매장·사적분과위원회에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 내년 문화재청 심의를 거쳐 6월까지 국가사적 지정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고성군은 "고성 동외동패총 국가사적 지정으로 대규모 국비를 확보해 도심속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세계유산 고성 송학동고분군, 국방유적 고성 만림산토성, 남산토성과 함께 핵심 유적의 복원 및 정비로 소가야 왕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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