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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논의하나…실제 방류 미뤄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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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논의하나…실제 방류 미뤄질 수도

장정욱 마쓰야마대 교수 "저장탱크 예상보다 차지 않아, 내년 6월 정도 포화상태 예상"

한국에 방문하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올해 오염수 해양 방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장정욱 마쓰야마대 교수는 향후 두 달 안에 오염수 방류가 진행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지난 4월 말에 조금 변화가 생겼다"며 "원래 현재 부지 내저장탱크의 약 3% 정도가 여유로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런데 작년에 예상보다 비가 적었고 또 부지 내에 포장 공사를 하면서 원전 내에 들어오는 물이 줄어들면서 예상보다는 저장탱크의 양이 차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 교수는 "(애초에는 여유분인) 3%가 완전히 포화되는 상태를 올 가을로 예상하고 그 전에 (오염수를) 버리겠다 해서 올 여름까지는 버린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상황 변화가 생기면서 오염수가 저장탱크에) 완전히 차는 것이 내년 6월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포화 상태의 기간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현재 일본 정부에서도, 특히 도쿄전력은 올여름까지 (오염수를) 버린다는 방침은 변화가 없다고 계속 말을 하고 있지만 현재 상태에서 후쿠시마 어민 및 어업조합들이 아주 강력하게 방류를 반대하고 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그러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자기들이 계속 방침을 고수하겠다고는 하고 있습니다만 시간이 좀 더 많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예상했다.

다만 오염수 방류를 추진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기본 방침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류 외에 다른 대안은 없냐는 질문에 장 교수는 "원래 일본 정부에는 약 5가지의 안이 있었지만, 그 중 해양 방출을 택한 이유는 가장 비용이 싸게 들기 때문이었다"며 "(저장탱크 포화까지) 6~8개월 남아 있는데 최대한의 돈을 투입을 할 경우 땅을 파서 콘크리트와 몰타르를 섞어 콘크리트처럼 저장을 할 수는 있는데 과연 일본 정부가 그 정도의 막대한 돈을 조급하게 투입을 하겠나"라고 내다봤다.

장 교수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얻어 내려는 성과는 한국의 수산물 수입 금지 완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프랑스라든지 EU(유럽연합) 쪽에서는 한국처럼 8개 지역(에서 나온 수산물을) 완전히 수입 금지 하는 것이 아니고 몇몇 지역만 한해서 검사 증명서를 첨부시키는 정도의 규제를 하고 있다"며 "일본이 가장 노리고 있는 것은 한국의 수입 금지 완화"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신문>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 오는 7일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정식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 현재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염수 방류 과정에 대해 검증하고 있기 때문에 IAEA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내용의 논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 지난 2011년 3월 13일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인해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핵발전소 5·6호기에서 물이 넘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후쿠시마 제1 핵발전소 5·6호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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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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