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창원 도심의 대규모 산림훼손 공사에 대해 수위 높여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3일 "창원 도심 야산 중턱에 대규모 벌목이 진행되고 있다"며 "무슨 사업이 진행되는지 알아봐 달라는 주민 제보가 많았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주한 미군과 국방부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한 미군 사격장 공사를 당장 중단하고 주민들에게 사업내용을 공개해야 한다. 또 주민들의 동의 없이 '깜깜이 공사'로 사업을 계속 진행할 경우 미국대사관 항의 방문하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이 공사가 팔룡 도시자연공원구역(차용동 산17-3번지 일원 국방부 소유)으로 맞은편 아파트나 팔룡육교에서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면서 "공사현장은 미군부대 정문 출입이 막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격장의 위치는 반경 1.5km 안에 11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쇼핑시설·병원·공단이 밀집해 있다"며 "사격장과 마주보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의 최단거리는 948.47m이다"고 밝혔다.
이들 민주당 경남도당은 "SOFA를 내세운 주한 미군의 초헌법적 행위가 대한민국 영토와 창원 도심 한복판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육안으로도 확인되는 군부대지역 대규모 벌목 현장의 사업내용을 모른다는 창원시의 답변이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창원시는 "해당 시설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1972년 미군에게 공여된 토지에 조성된 사격장이다"며 "이번 공사는 시설을 개선하는 부분으로 구체적인 공사현황은 국방부에서 주한미군사령부와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창원시는 "군사시설 내 미군 시설은 지자체의 직접적인 관여에 한계가 있다"고 하면서 "공사 후 가장 우려가 되는 시민들의 안전과 소음 문제 등 종합적인 안전 방안 마련을 위해 국방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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