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북 익산과 부안줄포 우체국 집배원의 아름다운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다.
3일 전북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지난 3월 16일 허광윤 집배원에게 "연로하신 아버지가 길 위에 쓰러져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허광윤 집배원이 주변에서 배달업무 중에 신속하게 달려와 아버지를 부축해 일으켜서 간단한 응급처치와 함께 집까지 무사히 직접 모셔다드려 감사하다"는 글이 전달됐다.
글을 올린 자녀는 "모르는 사람이 무서운 사회현실에서 허 집배원 같은 분이 있어 매우 고맙고 거듭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허광윤 집배원은 "그 당시 할아버지를 당연히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지금은 할아버지가 무사히 건강을 회복하셔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23일에는 서송민 부안줄포우체국 집배원에게도 감사글이 올라왔다.
"시골 어머니께 택배를 보내고 며칠째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직접 전달해 드렸는지 문의했으나, 아무도 없어 마당에 놓고 왔다는 답변을 듣고 더욱 노심초사했다. 다른 마을에서 배달하던 서 집배원은 '다시 돌아가 어머님의 안위를 확인해 드리겠다'며 마을 전체를 직접 수소문해 마을회관에서 어머니를 찾아 전화 연결까지 해 주셨다"는 글이었다.
자녀는 "많이 바쁘고 힘드신 상황일텐데, 그냥 지나치지 않고 어머니의 안위 확인에 직접 도움을 주신 서 집배원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서송민 집배원은 "수화기 너머로 고객의 울먹이는 목소리를 듣고 모른 체할 수 없었고, 발견 당시 할머님은 다행히도 무사하셨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지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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