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8일 실시된 제3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는 곳곳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여수시산림조합장 선거에서도 당시 정행균 후보가 1152표(52.03%)를 득표하며 1062표(47.96%)를 얻은 양재승 후보를 90표차로 누르고 신승을 거뒀다.
치열했던 조합장 선거가 끝난지 50여 일이 지난 1일 정행균 여수시산림조합장을 만나 선거 소회와 향후 조합운영 방침을 들어봤다.
정 조합장은 "선임 조합장들이 그동안 이끌어 온 것 처럼 잘 할수 있을 것인가 하는 고민도 있었지만, 조합원 여러분이 잘 할 수 있을거라 믿어주셨기에 당선된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앞으로 조합원의 복지증진 및 소득향상, 지역사회 역할 강화, 미래지향적 성장산업 육성, 상호금융사업 공격적 진출 등 다양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일환으로 명품 숲과 녹색 힐링 공원을 조성해 산림과 생태관광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여수산림조합 최초 수목장 운영, 조합원소득증대를 위한 교육 및 프로그램 운영, 지자체 수탁사업 추진 등을 통해 알찬조합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그는 "조합의 가치는 임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임업과 산촌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해 나아가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산주들의 산림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지도사업, 산림자원 조성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관조성과 산림경영 기반조성사업, 산림문화복합센터(목재톱밥생산, 은행수매, 목재펠릿, 화등 경제사업,조합원 교육)의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조합장은 "보존과 개발 속에서 산림 이용 가치를 어떻게 창출하느냐가 중요하다. 또 그렇게 가야 한다"며 "산림에 대한 가치를 높이는 게 산림조합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산림조합의 목표는 자립 기반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산림조합이 경영체로서 바로 서지 않으면 조합원 환원사업도 지역사회 기여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 조합장은 "산림조합은 공익적 가치를 위한 사업을 해야 하지만 경영적인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상호금융 확대는 물론, 산림문화복합센터를 갖추어야 하는 이유가 보다 다양한 경제사업과 조합원 교육,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산림조합 금융성장성 평가에서 우수 조합상을 수상하면서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낸 전임 조합장과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내실경영과 경영혁신을 통한 연매출 50억 이상을 달성하고 상호금융 여신신고 1000억 목표로 금융사업을 혁신함과 동시에 조합원 출자 배당률을 5%이상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가 상호금융 1000억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는 건 앞서 언급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수도권의 경우 임업 생산물이 상대적으로 적고 정부나 지자체 위탁을 받아 진행하는 벌채나 조림 등의 수익 창출에 분명한 한계 때문이다.
정 조합장은 "산림에 대한 투자가 축소되는 상태에서 과거 사업방식에 머물면 자립기반은 물론, 조합원을 위한 다양한 경제사업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두 축으로 상호금융 1000억을 달성해 전남 지역을 아우르는 지점을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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