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비닐하우스 단지서 화재 발생… 70대 부부 숨진 채 발견

인천의 한 비닐하우스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70대 부부가 숨졌다.

2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분께 계양구 귤현동의 한 버섯농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8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 농원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 불로 2명이 숨지고 비닐하우스 17개 동이 전소했다. ⓒ연합뉴스

화재가 발생한 직후 검은 연기가 수십ｍ 치솟으며 176건에 달하는 관련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93명과 펌프차 등 장비 33대를 투입해 56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계양구는 즉각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고, 차량 통행에 주의해달라"는 내용의 안전문자를 통해 화재 소식을 알렸으며, 화재 현장 인근에 위치한 계양중학교는 학생 490명을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시킨 뒤 모두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이날 화재로 비닐하우스 17개 동과 내부 자재 등이 전소됐으며, 해당 비닐하우스에 거주 중이던 7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잔불 정리를 완료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비를 동원해 추가 인명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A씨 부부의 사망 원인 등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