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성남 정자교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성남시 공무원 등 9명을 피의자로 전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분당구청 교량 관리 부서 전·현직 공무원 6명을,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교량 점검업체 3곳의 대표 3명 등 총 9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차례 진행된 정밀 안전점검 및 정기 안전점검을 부실하게 하는 등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무원의 경우 관리 규정 및 법령에 따라 교량을 적절하게 유지 보수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교량 점검업체의 경우 각각 다른 시기에 정자교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특정 기술자가 참여했다고 속이거나, 무자격자를 동원하는 등 점검 결과 보고를 부실하게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일과 20일 2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해 자료를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이들이 이번 사고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지난 5일 오전 9시 45분께 정자교 양쪽의 보행로 중 한쪽 보행로가 무너지면서 당시 이곳을 지나던 30대 후반 여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1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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