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좋은 제주도가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비만과 흡연율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걷기 실천율은 전국적으로 상승했지만 제주는 오히려 5.3% 감소한 것으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제주도가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주요 결과를 25일 발표했는데,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따라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그 내용을 정책 수립과 시행에 활용하는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다.
지난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 1천785명(제주 5천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 영양 등 19개 영역과 흡연, 음주 빈도, 걷기실천, 코로나19 영향 등 138개 문항에 대해 1대1 면접조사 방식으로 설문 조사됐다.
제주지역의 주요 ‘건강행태 영역’ 조사결과에서 비만율(자가보고)은 지난해 36.5%로 전년 대비 0.5%p 증가했고, 17개 시·도 중 제주도가 여전히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왔다.
관심 가는 걷기 실천율은 2022년 35.3%로 전년 대비 5.3%p 감소해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전국은 전년(40.6%)보다 증가했다.
현재 흡연율은 지난해 21.9%로 전년 대비 1.9%p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증가 추세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고위험 음주율과 월간 음주율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고위험 음주율은 2022년 13.8%로 전년 대비 0.8%p 상승, 월간 음주율은 57.3%로 전년 대비 1.6%p 증가했다.
정신건강 지표인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율은 전년 대비 모두 소폭 감소했으며, 스트레스 인지율은 ‘22년 25.0%로 전년 대비 0.3%p, 우울감 경험률은 ‘22년 5.7%로 전년 대비 0.1%p 줄었다.
또한 제주지역의 ’만성질환 관리 영역‘ 조사결과 30세 이상의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22년 20.5%로 전년 대비 1.9%p 증가했고, 30세 이상 당뇨병 진단 경험률도 8.0%로 전년 대비 0.7%p 늘어났다.
특히 뇌졸중(중풍) 조기증상 인지율과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전국 대비 크게 증가했다.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2022년 70.9%로 전년 대비 7.8%p,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62.3%로 전년 대비 7.4%p 증가해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확인됐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6~9월 중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최종 결과를 확정하고, 보건소 관리지역별 지역사회 건강통계집을 발간할 예정으로 ’건강통계집‘은 도민 건강증진사업 시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활용의 적시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시기를 3개월 당겨 5월 16일부터 실시하고 결과를 연내(12월 예정)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매년 발표되는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적극 활용해 지역 맞춤형 보건사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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