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7일간 미국 국빈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이력을 전반적으로 소개한 기사를 실은 <워싱턴포스트>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사건을 다시 소환했다.
24일 <워싱턴포스트>는 윤석열 대통령을 인터뷰한 기사를 내보냈다. 윤 대통령의 개인 정치 이력을 소개하는 형태의 기사에서 이 매체는 윤 대통령의 '핫마이크' 사건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사적인 면에서, 비공개 미팅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사람들에 따르면 그는 놀랄만큼 정제되지 않은(unfiltered)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적인 자리에서 역시 세련되지 않은 태도를 보일 수 있다. (이런 태도는) 작년 뉴욕에서 있었던 글로벌 보건 행사(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그가 국회의원을 모욕한 '핫 마이크' 사태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자신을 '실수 기계'라고 부르는 바이든은 아마도 여기에 공감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 뉴욕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짧은 정상회담을 한 후 자리를 이동하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한국 언론의 '풀(POOL)단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후 '바이든'이 아니고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며, '국회'는 한국 국회를 가리킨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같은 발언 논란을 "가짜 뉴스"라고 규정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의 이XX 발언에 대해 "대통령도 상당히 혼란을 일으키는 것 같다. (영상에서) 잡음을 없애면 그 말(이XX)이 안 들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의 주장대로 "이XX"라는 표현이 없었다면, <워싱턴포스트>가 "국회의원을 모욕한(he insulted lawmakers) 핫 마이크"라고 언급한 것도 '가짜뉴스'에 해당될 수 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은 이같은 '핫 마이크' 사태를 최초 보도한 MBC를 순방 전용기에 탑승시키지 않았다. 이후 대통령실 비서관과 MBC 기자의 설전 과정에서 MBC 기자의 질문 태도를 문제삼은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대통령 출근길 문답)을 없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