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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월령리 선인장 ‘종의 기원’ 알아내다

천연기념물 ‘월령리 선인장 군락’ 종류 분석 학술용역 추진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학술조사 용역을 통해 천연기념물이자 국내 유일의 선인장 자생지인 제주 월령리 선인장 종을 밝혀냈다.

용역조사에서 월령리 선인장은 외부형태학적, 유전학적 계통 분류를 통해 해안선인장[학명: Opuntia stricta(기원: 북아메리카)]으로 확인됐으며, 해안선인장은 대개 1m 미만으로 자라며, 엽상경은 주로 난형, 꽃과 열매 색은 각각 황색, 자주색의 특징을 갖는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학술조사 용역을 통해 종의 기원을 밝혀낸 천연기념물 월령리 선인장 모습ⓒ

제주도는 지난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비 3천500만 원을 지원받아 총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학술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도내에서 자생하는 손바닥선인장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월령리와 비양도 개체와 동일종이었으며, 애월과 보목 선인장은 남아메리카 기원 분류군(O. monacantha)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인장 군락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기타 법정보호종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군락지에 분포하는 선인장의 크기는 모두 1m 내외로 대부분 생육상태가 양호했으며 일부에서는 노령화와 척박한 토양환경으로 엽상경 색깔이 노란~회녹색을 보이는 개체들도 발견됐다.

고영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천연기념물 문화재 지정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조사 용역을 통해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의 선인장 종의 기원을 밝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선인장 군락 관리방안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월령리 선인장 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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