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주지역 특산물인 말고기의 품질 고급화와 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해외 말고기산업 선진지인 일본 구마모토현의 산업화 성공사례 벤치마킹에 나선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오는 24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규수 구마모토현과 가고시마현을 방문해 말고기와 흑돼지 산업의 성공사례를 살펴보고 관계 공무원과 현장 종사자들과 면담한다.
일본 축산업의 중심지인 구마모토현은 말 관련 산업이 발전한 지역으로 경주마에서 식용․가공용 말 사육 생산체계로 전환하고 있으며, 광대한 방목지에서 사육한 말고기를 사용한 다양한 요리가 지역 명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가고시마현은 품종개량으로 맛이 뛰어난 흑돼지를 생산해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데 생산과 유통과정에서의 제품 차별화와 인증제도 등 독자적 마케팅으로 명품 돈육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제주도는 이번 일본 방문에서 말고기 산업화 성공사례를 살펴보고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제주 말고기 품질 고급화와 전문 비육마 생산·유통기반 구축에 힘써 말산업과 연관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김희현 부지사는 가무라 다카시(木村 敬) 구마모토현 부지사와 말고기 산업 관계 공무원을 만나 지역의 말산업 육성 정책과 산업 현황을 청취하고, 구마모토현 내 최대 말고기 생산(육가공) 업체인 ㈜센코팜(Senko Farm)을 방문해 고품질 말고기의 생산·유통 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고시마현에서는 흑돼지 생산자단체와 면담을 통해 가고시마 흑돈 브랜드의 형성과 유지 과정을 살펴본다.
김희현 부지사는 “국내 말고기 생산량의 약 79%가 제주지역에서 소비되고 있다”며 “이번 일본 방문에서 확인한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제주산 말고기를 지역 대표 향토음식으로 육성하고 관련 산업의 성장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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