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김구 선생은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주장한 데 대해,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가 국민의힘과 태 최고위원 앞으로 항의서한을 보내 엄중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는 19일 보도자료를 내어 "태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경악과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단체는 "백범 김구 선생의 통일에 대한 노력과 고뇌를 단순히 '김일성의 전략에 당했다'고 말하는 태 의원은 아직도 북한에서 교육받은 역사를 근거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태 최고위원의 역사 인식은 대한민국의 역사학자들을 모욕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교육도 부정하는 발언"이라며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로부터 시작된 대한민국의 역사는 좌파나 우파에 의해 왜곡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왜곡의 시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건강한 토론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의힘과 태 최고위원 앞으로 항의서한을 보내어 당 차원의 엄중한 문책과, 향후 대한민국 역사나 김구 선생에 대한 왜곡된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조치와 함께 공식적인 재발방지 약속과 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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