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수범을 넘어 사회 전반에서 마약 투약·유통 범행이 퍼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강력범죄수사부장검사 박성민)은 마약류 밀수사범 등 총 7명을 구속기소하고 필로폰 약 2kg, 엑스터시 239정, 케타민 108g 등 시가 약 6억7300만원 상당(약 7만명 동시투약분)의 마약류를 압수했다고 20일 밝혔다.
범행 유형별로 보면 지난 3월 25일 김해공항을 통해 필로폰 968g 등의 마약을 속옷 속에 숨겨 밀수입하다 2명이 적발됐다.
지난 3월 27일에도 김해공항으로 필로폰 692g을 속옷에 숨겨 국내로 입국한 2명도 현장에서 적발돼 긴급체포됐다.
해외 우편을 통한 밀수범도 1명 적발됐다. 지난 3월 25일 미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카메라 가방에 필로폰 393g이 담겨 있는 것이 적발됐고 밀수범까지 체포해냈다.
이들처럼 최근 코로나19 검사절차가 폐지되는 등 입국심사가 간소해진 틈을 이용해 마약류를 신체 은밀한 분위에 은닉한 채 김해공항을 통해 밀수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사회복무요원, 코레일 직원 등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일반인들도 마약 유통·투약 범행에 가담한 사실도 드러났다.
20대 사회복무요원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200g 케타민 등 마약류를 가스계량기에 은닉하다 적발됐다. 40대 코레일 직원은 올해 2월 필로폰을 직접 구매했고 두 차례에 걸쳐 투약하기도 했다.
마약류 매매 범행은 SNS를 통해 신분노출 없이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기고 매수자가 이를 찾아가는 속칭 ‘던지기’ 방식으로 이뤄져 누구나 손쉽게 마약 판매 범행에 가담할 수 있고 코레일 직원도 SNS를 통해 마약류를 구매해 투약하는 등 마약이 계층·집단 간 구분 없이 널리 퍼져있음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부산지검 관계자는 "원칙적 구속수사, 중형 구형, 범죄수익 박탈 등 마약류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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