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호텔서 은밀한 마약 파티…필로폰 판매하고 투약한 일당 무더기 검거

원룸 2곳 임차해 필로폰 제조, 전용 어플로 사람들 모집해 함께 투약한 정황 드러나

최근 마약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국내에서 필로폰을 판매·투약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 등 17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4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 씨 등은 2021년 2월부터 8월까지 충북 보은 지역에서 원룸 2곳을 임차한뒤 필로폰 약 1kg 가량을 제조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교도소 동기인 B 씨와 함께 복역할 당시 범행을 공모하고 출소후 필로폰을 제조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 씨는 마약 성분에 기타 물질을 추가해 만드는 방식으로 필로폰을 제조하며 전용 어플을 통해 연락한 사람들과 클럽이나 호텔에서 만나 필로폰을 함께 투약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한 이들중 마약 공급책은 특정 장소에 마약을 놔두면 매수자가 이를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전국에 필로폰을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다른 공범에 대한 수사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중독에 대한 치료와 재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이들을 지원센터에 연개해 지원할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합동단속 추진단을 운영하여 마약 사범에 대해 상시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마약류를 제조한 원룸.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