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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발사체 단조립장 건립 순천 결정…고흥군이 반발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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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발사체 단조립장 건립 순천 결정…고흥군이 반발하는 이유는?  

나로우주센터 보유 고흥군 "한화, 정부 정책에 역행"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을 순천에 건립하겠다고 발표하자 유치전을 벌여온 고흥군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전남도와 순천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25년까지 약 500억원을 투자해 순천시 율촌산단에 7000평 규모의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을 건립하겠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남 순천에 설립할 예정인 발사체 단조립장 내부 조감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남 순천, 고흥, 경남 창원 등 3곳의 예비 후보지 중에서 순천이 선정된 가장 큰 이유는 부지 매입과 함께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순천의 예정부지인 율촌산단은 전력, 용수 공급 등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어 부지매입과 동시에 단조립장 설비를 착공할 수 있다는 점과 땅값이 평당 40여만원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부지 선정 평가항목으로 꼽은 △부지 적합 △인프라 구축 △정주여건 등도 다른 후보지보다 크게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단조립장 부지가 순천으로 결정되자 18일 고흥군민 500여명은 한화빌딩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단조립장 순천 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내 유일의 나로우주센터와 발사대를 보유 중이고 지난해 12월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로 지정된 만큼 당연히 고흥군에 건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한화의 결정은 '고흥에 우주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 정책을 거스르는 결정이다"며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매우 궁색한 결정이다"고 비판했다.

일부 군민들은 "무려 23년을 기다리고 나서야 첫 단추를 끼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발사만 고흥에서 하고 발사체는 순천에서 만들자고 한다면 차라리 나로우주센터를 폐쇄하자"고 울분을 토했다.

고흥군은 "한화에서는 사업의 시급성과 경제성을 고려해 단조립장 부지를 순천 율촌산단으로 최종 선정했고 연관산업의 운영 효율성을 고려한다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한화는 고흥에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즉시 핵심부품의 제조시설을 건설하고 우주발사체 클러스터에 구축되는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와 연계해 발사체 핵심 구성품을 제조부터 시험·검증까지 고흥군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밝혀 군민 모두를 납득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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