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호 경기 평택갑 당협위원장의 아들 A씨(32)가 자신에 대한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 보좌관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19일 평택경찰서를 찾아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저는 중학교때부터 운동부 학생들에게 ‘걸리적 거린다’, ‘때리고 싶게 생겼다’며 이유없는 괴롭힘을 당해왔지만, 그런 제가 학교 폭력을 하고 다닌다는 제보를 (홍 의원측이) 받았다고 한다"며 "그리고 언론에서 취재가 시작되니 그런 제보는 없었다며 말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일 이 사건이 공론화 되지 않았다면, 본인은 학교폭력 가해자로 이슈화 돼 신상정보가 털리고 물어 뜯겨 평온했던 일상이 사라졌을 것"이라며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가해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수 많은 사람들에게 해명하는 등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이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위한 정치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 본인들의 성공과 성취를 위해 오히려 학교폭력을 이용하려 했다"며 "남의 고통을 기회라 생각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야 말로 2차 가해 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A씨측 변호인은 "피 고소인의 녹취록에 보면 여러 사람으로부터 학폭 제보가 들어왔다고 하지만, SBS 보도에서는 ‘관련제보가 들어온 것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라며 "결국 아들(A씨)에 대해서 학폭 관련된 제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정치인의 아들이 학폭을 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