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망언으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의 제주 방문이 20일로 연기됐다.
김 최고 위원은 지난 3일 봉행된 제 75주년 4.3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과 주요 여당 지도부가 불참한 것을 두고 3.1절이나 광복절과 달리 "4.3 기념일은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샀다.
김 최고 위원은 제주4.3추념일 다음날인 4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야권이 "무조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해대는 자세는 맞지 않다고 본다"며 "예를 들어 국경일로서는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 있는데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 정도는 참석을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 위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제주4.3연구소는 5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은 4.3 희생자를 모독한 김재원 최고 위원을 즉시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격화되자 김 최고 위원은 18일 오후 제주를 방문해 제주4.3희생자 유족회에게 사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주지역에는 이날 아침부터 몰아친 강풍으로 인해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가 대부분 결항하면서 김 최고 위원의 방문은 연기됐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관계자는 "김 최고 위원은 오는 20일 오후 1시30분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의 만남을 위해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어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김 최고 위원이 4.3희생자 유족에게 진심어린 사과의 마음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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