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수감생활을 함께했던 조직폭력배에게서 공급받은 필로폰을 유통 또는 투약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평택지역 조직폭력배 3명 등 마약 유통·투약 사범 2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A(39)씨 등 19명을 마약류 관리에 의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또 나머지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평택지역 폭력조직 조직원인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교도소에서 함께 수감생활을 하며 알게 된 B(49)씨에게서 고속버스 화물 또는 심부름꾼 등을 통해 특정 장소에서 필로폰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1년여 간 마약을 유통·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로폰 공급책 가운데 한 명은 또 다른 마약사건으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된 상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수용이 일시해제된 틈을 타 도주한 뒤 지난 2월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13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필로폰을 판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범행은 평택지역에서 발생한 한 강도사건으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출장마사지사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함께 술을 마시던 40대 남성을 폭행한 뒤 현금 200만 원을 훔쳐 달아난 C(34)씨 등 3명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확인되자 수사를 확대, C씨 등에게 마약을 판매한 A씨를 검거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른 마약 판매책 및 투약자 등을 차례로 붙잡았다.
이번에 검거된 마약 공급·투약사범은 대학 휴학생부터 가정주부와 자영업자 또는 회사원 등 10∼70대의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범죄 척결 합동 추진단을 구성 등 앞으로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류 범죄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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