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장의 악취와 환경저해 요인인 고착 슬러지 해결에 고심중인 제주도가 근본적인 해결방안으로 ‘가축분뇨 고착 슬러지 제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고착 슬러지는 돈사(豚舍) 피트 바닥에 가축분뇨가 장기간 축적돼 만들어진 고형물로 악취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악취 저감을 위해서는 악취 저감시설 설치와 축사시설 개선과 함께 적체된 가축분뇨 제거가 병행돼야 하나, 석회화된 고착 슬러지를 개별농가에서 제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제주도는 양돈장 내 적체된 슬러지 제거를 위해 사업비 7억 5천만 원(자체재원 4억5천만, 자부담 3억)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23일 가축분뇨 고착 슬러지 제거 사례 발표회를 열어 효과 등을 축산농가에 공유했으며, 현재 9개 농가가 사업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내부 사육환경 개선 및 근본적 악취 저감과 함께 주요 악취저감시설인 액비순환시스템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잔여 사업비에 대해 향후 추가 공모를 실시하고, 사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효과와 성과분석을 거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양돈장 내 장기 적체된 가축분뇨 등이 악취를 가중시킨다”며 “슬러지 적기 제거작업을 통해 실질적인 악취저감 효과는 물론, 사육환경 개선으로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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