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상임고문직에서 김기현 당대표 직권으로 해촉당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 대표에게 "평생 몸에 밴 살피고 엿보는 그 버릇을 쉽게 버릴수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어젠 기쁜일도 있었고 불쾌한 일도 있었다. 앞으로 대구미래 50년 사업의 출발점이 될 통합신공항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김기현 대표) 스스로 이사야라고 칭송한 욕설 극우목사나 끼고 돌면서 거꾸로 나를 배제한 김기현 대표의 엉뚱한 화풀이도 보았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가 과거 울산시장 시절 전광훈 목사가 주최한 문재인 대통령 퇴진 촉구집회에서 "이 패악한 (문재인) 정권, 독재 정권을 향해외치는 이사야 같은 선지자가 저는 전광훈 목사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꼬집은 셈이다.
전 목사는 지난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가 나온 후 주최한 예배행사에서 "김기현 대표님은 저한테 전화가 와서 '목사님, 하여튼 목사님 말씀 잘 듣겠습니다'라면서 몇 번 전화가 왔다"고 말한 바 있다.
홍 시장은 "나를 밟고 넘어가서 지도력을 회복할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 밑거름이 될수도 있습니다만, 평생 몸에 밴 살피고 엿보는 그 버릇을 쉽게 버릴수가 있을까"라며 김 대표를 비판했다.
홍 시장은 "어제 있었던 기분 나쁜 일은 불쾌한 과거로 묻겠다. 당과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개인 한사람과의 문제에 불과 하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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