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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켜지는 홍등'…평택역 '삼리' 성매매 업소 40곳 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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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켜지는 홍등'…평택역 '삼리' 성매매 업소 40곳 성업

2021년 폐쇄 결정·코로나19 영향 10곳으로 감소…거리두기 해제·느슨한 단속 틈타 다시 증가

당국의 폐쇄 방침과 코로나19 창궐 등으로 '어둠'이 드리웠던 평택역 인근 성매매 집창촌인 일명 '삼리'에 다시 '홍등'이 켜지고 있다.

수원시 수원역, 파주시 용주골 등 한 때 성업을 이루던 경기도 내 집장촌들의 폐쇄·추진으로 인한 풍선 효과가 평택으로 몰리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평택역 주변 '삼리'. ⓒ프레시안(윤영은)

더욱이 평택의 관문인 평택역 광장과 이웃해 있는 집창촌으로 말미암아 도시 이미지 훼손은 물론 환경적, 정서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평택시와 평택경찰서 등에 따르면 시는 2021년 5월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해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집장촌 '삼리' 폐쇄를 결정, 성매매 알선 행위 단속에 나서는 등 정비 수순을 밟아왔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삼리에는 당시 105개 업소에 120여 명의 성매매 종사자가 있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 10여개 업소로 줄어들면서 사실상 폐쇄가 가시화되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가19 거리두기 해제와 관계당국의 지도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불법 성매매 업소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프레시안>이 직접 현장을 확인해 본 결과 40여개 업소가 영업을 하고 있었다.

▲평택역 삼리 내 성매매 업소. ⓒ프레시안(윤영은)

현장에서는 불이 꺼진 상태로 문을 닫은 업소가 상당수 있었으나 , 환한 조명을 밝힌 채 성매매 여성들이 호객 행위를 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포착됐다.

주변 상인들은 집장촌 폐쇄로 타지역 업주들이 평택으로 옮겨와 주로 야간시간에 영업하고, 낮에는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집장촌이 다시 성업할 경우 평택시의 도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는 만큼 성 구매자 접근 차단을 위한 CCTV 설치, 경찰 순찰활동 강화 등 예방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 김 모(60)씨는 “관계당국이 영업을 묵인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당국은 불법 성매매 풍선 효과가 평택시로 옮겨오지 않도록 강력한 행정지도와 지속적인 단속으로 평택시가 집장촌 오명을 벗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가 점차 완화 되면서 주간에는 10여곳, 야간에는 40여 곳으로 성매매 업소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집중 단속만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관계당국이 협력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리' 집창촌을 배회하는 차량들. ⓒ프레시안(윤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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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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