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멸종위기 2급 텃새인 까막딱따구리(천연기념물 제242호)가 포착됐다.
함양군 문화시설사업소 김종남 공연예술담당은 지난 9일 지리산을 등반하던 중 까막딱따구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4월에 같은 장소에서 관찰돼 근처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리산을 300회 이상 등반한 김종남 담당은 “구체적인 장소를 밝히기는 어렵고,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에서 장터목대피소 가는 경로상 고지대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유럽, 아시아 지역에 고루 분포하는 까막딱따구리는 우리나라에선 과거 중부 이북지방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였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나 대형 딱따구리가 서식할 수 있는 참나무, 소나무 등 노거수나 고목 등의 자연림이 벌채로 크게 훼손돼 서식지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90년대 이후엔 매년 눈에 띄거나 서식지가 발견되는 예가 드물 정도로 희귀한 새가 됐다.
이마에서 뒷머리로 이어지는 부분을 제외하고 온몸이 까마귀처럼 까매 ‘까막딱따구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1973년 천연기념물 제242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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