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조직원을 폭행하고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프로야구 선수 출신 조폭의 징역형이 확정됐다. 최근 피고인 A 씨는 법원에 상소포기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3부는 특수상해,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0대) 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 씨는 항소기간 재판부에 5차례나 반성문을 제출했으나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신20세기파의 조직원으로 활동했던 A 씨는 2020년 7월 28일 오전 2시쯤 부산 중구에 있는 주점에서 전날 후배 조직원 B 씨와 다툰 일로 앙심을 품다가 사건 당일 노래방용 마이크로 B 씨의 입 부위를 여러 차례 때려 치아 4개를 부러뜨렸다.
또한 A 씨는 2022년 1월 16일 새벽에도 조직 생활중 발생한 갈등으로 후배 조직원 C 씨가 흉기를 들고 위협하자 이를 제압한뒤 C 씨의 목을 조르고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같은 해인 5월에는 또다른 후배 조직원과 시비가 붙어 흉기를 들고 도로를 활보하다 포장마차 천막을 10cm가량 찢기도했다.
이 외에도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길거리에서 야외 방송을 하던중 여성 지인을 불러 세워 자신의 무릎에 앉힌뒤 신체 일부를 만지며 강제추행했다. 당시 피해 여성이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A 씨는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허리를 껴안았고 상의 부분을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노출시켰다.
이에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동종 혐의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며 "누범 기간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말했다. 한편 A 씨는 한때 야구 유망주로 주목받아 프로야구단에 입단했지만 고교 시절 범죄 이력 논란으로 퇴단했다. 이후 A 씨는 조직폭력배로 전락해 각종 범죄로 논란을 일으키며 구설에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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