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 속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레바논에 이어 이번에는 시리아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됐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추진하는 이른바 '사법 개혁'에 저항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며 안팎으로 불안정한 정국이 지속됐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IDF)에 따르면 이날 저녁 시리아에서 이스라엘 골란고원을 향해 최소 3발의 로켓이 발사됐다.
이 가운데 한 발은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에 떨어졌고. 나머지 두 발은 시리아 내에 떨어졌다. 이날 로켓에 의한 사상자 보고는 없었다고 이스라엘군이 설명했다.
지난 한 주간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싼 팔레스타인과의 갈등 속에,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레바논에서 로켓 공격을 받았다.
이에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 지구와 레바논 남부 등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가했다.
또 골란 고원으로 미사일을 쏜 시리아 지역을 겨냥해서도 여러 목표물을 향해 탱크로 다발적인 포격을 가했다고 타스 통신이 현지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이 대치하던 팔레스타인 단체에 사격을 가해 20대 남성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팔레스타인 보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의 잇따른 공습을 받아온 시리아 외무부는 지난 4일 "이스라엘 정부의 정책이 역내에서 총체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새로운 국면의 불안을 조성한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시리아 내 주요 시설을 공습해온 이스라엘은 이날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과 남부지역을 공격, 2명의 민간인을 사망케 했다.
전날에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레바논 내 거점 등을 상대로 공습을 감행했다. 지난 6일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최소 34발의 로켓이 발사된 데 대한 대응이다.
레바논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의 활동 영역으로 레바논 남부에는 소규모 팔레스타인계 무장세력도 있다.
이스라엘이 자국을 겨냥한 로켓포 공격에 대응해 시리아와 레바논, 팔레스타인을 향한 보복 공격을 이어가면서 이·팔 갈등이 이스라엘과 주변국과의 무력 충돌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한편 지난 7일 테러로 추정되는 차량 돌진 및 공격이 벌어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안전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서도 이날 네타냐후 총리의 '사법 개혁'에 반발하는 반정부 시위가 열려 1천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전날 공격의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로 일정을 시작한 후 다시금 사법 무력화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인 아미타이 긴스버그(26)는 "안보와 사법개혁은 별개"라며 "우리는 사법개혁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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