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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의원 음주측정거부 논란 … 민주당은 음주산행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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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의원 음주측정거부 논란 … 민주당은 음주산행 구설

국민의힘, 김두호 시의원·변광용 지역위원장 동반 사퇴 촉구

경남 거제에서 민주당이 음주 방탄 정당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민주당 소속 김두호 거제시의회 의원이 지난달 17일 새벽 거제 시내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 차량에서 잠이 들었다가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측정을 거부한 일로 지난달 30일 검찰에 송치됐다.

김 의원의 음주측정거부 사태가 일어난지 20여 일이 지났지만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거제시민에 대한 공개사과나 김 의원의 징계 등 후속대책은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이 가운데 최근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와 민주산악회의 음주 산행 모습이 같은당 거제시의원의 SNS계정을 통해 확인되자 입장 발표를 자제해오던 국민의힘 거제시의원들이 발끈했다.

▲민주당 거제시의원의 음주측정 거부 사태에 이어 거제지역위원회가 음주산행 논란을 일으켰다. ⓒ거제시의원 SNS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와 민주산악회의 막걸리 산행은 진달래로 유명한 거제 대금산에서 진행됐다. 공교롭게도 김두호 거제시의원이 대 시민 사과문을 낸 다음날이다. 이날 민주당거제지역위원회와 거제민주산악회 회원들은 관광객이 몰리는 대금산 진달래 군락 아래서 막걸리를 마셨고 이어 정부의 대일외교를 비판하는 펼침막 정치선전까지 벌였다.

국민의힘 거제시의회 의원들은 5일 오후 4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회의 이날 행태를 질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윤부원 거제시의회 의장 등 8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에서 ‘음주측정거부 사태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두호 시의원과 당 책임자인 변광용 거제시지역위원장은 각각의 직에서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국힘 의원들은 성명에서 “음주측정거부 사태 당사자인 김두호 시의원은 사죄와 반성을 담은 사과문을 24일 발표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인 25일 온 당원이 합심해 막걸리 산행으로 거제시민을 우롱했다” 며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회의 물염치와 몰도의는 상식과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혹평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온갖 현안에는 피켓으로 시위하고 현수막으로 도배하며 언론으로 입장문을 배포하면서 그 누구보다 윤리 기준을 엄격히 해야 할 선출직 공무원의 음주스캔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거제시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관리 책임을 총괄해야 함에도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지위와 권력을 방패삼아 거제시민을 우롱하고 있는 변광용 지역위원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힘 의원들은 “우리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회와 김두호 시의원의 결자해지를 기다렸지만 날을 더할수록 반성은커녕 일상의 평안함을 더할 나위 없이 즐기고 있는 행태에 대해 거제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분개한다”며 시의원의 음주교통사고, 민주당 시장 비서의 시민폭행, 민주당 시의원의 음주측정거부 벌금형 등 민주당 과거 음주스캔들까지 나열했다.

국힘 거제시의회 의원들은 “만약 국힘 소속 의원이 같은 문제를 야기했다면 민주당 의원들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생각한다면 지금 민주당의 도덕적 해이가 어느 정도인지 거제시민들이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거제시의회는 오는 19일 시작되는 237회 임시회 기간 중 김두호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안건을 다루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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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림

경남취재본부 서혜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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