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전북 전주시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지역에서 공천을 하지 않음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와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임정엽, 김광종, 안해욱, 김호서 후보간 대결이 전개되고 있다. <프레시안>은 각 후보 캠프에 서면 인터뷰를 요청해 답변이 도착하는 순서에 따라 이를 게재하고 있다.
프레시안: 지역과 연고도 없는 상태에서 지난 공식선거운동 기간 지역을 누비며 선거운동을 했다. 현장의 느낌이 어땠나.
안해욱 무소속 후보(이하 안해욱 후보): 이번에 큰 뜻을 품고 전주에 내려온 지 20여일이 됐다. 경북 경산출신으로 전혀 연고도 없었다. 처음에 왔을 때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초반 선거등록 전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8.8%, 2차에서는 11%로 나왔다.
과연 이것가지고 당선이 되겠나 했는데 출마의지가 지역 개발 공약보다는 '친일 매국노 윤석열 정부를 끌어내리고 주가조작범 김건희를 감방으로'라는 구호로 현수막 달고 유세했더니 점점 지명도가 높아지면서 윤 정부에 분노한 전주시민들의 반응이 시작됐다.
현재는 '3강구도'속에 대단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선거는 구도와 추세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추세상으로는 우리가 역전 승리도 가능하겠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
프레시안: 안해욱 후보의 승리는 어떤 의미인가.
안해욱 후보: 만약 제가 승리한다면 이것은 전주지역구 유권자들의 승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전주지역 현안이 대한방직부지 개발이나 전주완주 통합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전주에 내려온지 얼마 안 됐고 고작 1년짜리 후보가 공약하는 것은 사기에 가깝다는 말을 출마 기자회견때 말씀드렸다. 그런데 당시 그 발언을 듣고 시민들께서 '솔직하다'고 평가를 하셨고 그런것들이 호응이 되어 돌아왔다.
가장 큰 것은 윤석열이 일본에가서 했던 친일 망국적 언행으로 많은 시민들이 분노에 차 있었는데 안해욱이 그것을 언급하자 그것이 지지도로 연결된 것 같다.
프레시안: 최근 방송토론회에 '윤석열 XXX야'발언으로 서울 여의도 관할 경찰서에 고발이 됐는데.
안해욱 후보: 이미 예상했던 일이다. 당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선거방송토론회에서 그 말을 한 것은 시민들의 분노에 찬 말을 내가 대리해서 했던 것이다. 지지율에 마이너스가 되거나 그렇지는 않고 오히려 전국에서 선거사무실로 응원전화가 폭주했다. 그것때문에 오히려 지명도가 높아지고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졌다.
프레시안: 이 지역 출신이 아닌 후보가 전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한데
안해욱 후보: 저는 오랫동안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동시에 고대사에 대한 공부를 했다. 전주는 후백제 견훤대왕의 위업이 남아 있는 곳이지만 유적은 풍부하지 않다. 앞으로 이러한 유적 자원을 발굴해 콘텐츠를 보강한다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주는 문화적으로 여러 요소가 많이 있고 태권도와도 무관하지 않은 지역이다. 태권도가 무술뿐만 아니라 댄스와 다이어트, 체조 등 다양하게 융합되고 있는데 K-팝이 결합된 새로운 컨텐츠로 만들어 공연 무대에 세운다면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런 부분에 힘을 보태고 싶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경북 경산사람인 제가 전주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지역을 누비는데 지역감정 없이 받아준 전주시민들에게 감사하다. 이번에 제가 당선된다면 지역감정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안일한 더불어민주당에도 신선한 경고가 될 것이다.
프레시안: 끝으로 유권자인 전주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안해욱 후보: 유세현장을 다니다 보면 일반 재보궐선거현장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들이 일어난다. 저를 부등켜 안고 우는 시민들은 물론이고 지나가다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네고 택시가 멈춰서 기사님께서 환호를 보내기도 한다.
초심 백은종 대표, 정대택 회장과 함께 전주시내를 누비다보니 우리를 '독수리 삼형제'라고 시민들이 부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 힘이되고 든든하다. 특히 정 회장과 백 대표가 이 지역과 연고가 있어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셈이다.
다만 무소속 후보로서 법이 정한 선거운동원이 32명에 불과해 골목골목 찾아다지지를 못했다. 그럼에도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그것을 믿고 떳떳하게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만약 이번에 제가 승리한다면 이는 전주시민의 승리이자 온국민의 승리이며 윤석렬 정부에 대한 강력하고 엄중한 경고라고 본다. 끝까지 지지의 손을 잡아주시면 승리로 보답하겠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