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폐교 위기에 놓인 소규모 학교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시는 3일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용인교육지원청 및 용인 장평초등학교와 ‘용인 희망학교 만들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소규모 학교의 지속 가능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의 일환으로, 전교생이 30명에 불과한 장평초를 ‘전문 아토피 치유학교’로 육성해 재학생들이 보다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안정적인 학교로의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각 기관은 지역사회 자원의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성·유지, 지역 교육자원의 발굴 및 교육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농촌학교 학생의 다양하고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또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장평초가 전문 아토피 치유학교로 부상할 수 있도록 아토피 교육과 관련된 자문 지원과 신속한 진료 지원 등을 위해 힘을 보탠다.
특히 시는 경기도교육청 등 교육당국과의 협업을 통해 장평초 시설의 공간 재구조화를 실시, 보다 친환경적인 환경을 조성함으로서 아토피로 고생하는 타 지역 학생들의 유입을 유도하는 등 저출생의 파급효과와 열악한 교육환경 등으로 인해 다양한 교육적 혜택을 받지 못한 채 폐교 위기에 직면한 소규모 학교들의 자생력 강화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현재 용인지역에는 장평초 뿐만 아니라 백봉초와 남촌초 등 총 5개 학교가 학생수 감소로 인해 폐교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 같은 소규모 학교의 폐교는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는 물론, 원거리 통학에 따른 안전상 문제 등을 비롯해 지역의 구심점 역할의 존재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능한 소규모 학교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지원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학생들이 보다 쉽게 공부하고, 여러 교육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자체의 역할"이라며 "무엇보다 주변 주거환경 등 여러 제반 여건의 부재로 인한 학생수 감소라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최근 처인구 남사·이동읍 지역의 710만㎡(210만평)가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며 "국가산단 조성이 마무리되면 삼성전자와 반도체 소부장 기업 150여 개가 들어서며, 원삼지역의 반도체 클러스터 역시SK하이닉스와 50여 개 기업이 입주하면서 상주 근로자의 유입에 따른 지역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용인지역 내 소규모 학교들이 학교별 특성을 살리면서 유지해 나간다면, 반드시 향후 지역 인구가 증가했을 때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