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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도 터진다’ 中-제주행, 직항노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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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도 터진다’ 中-제주행, 직항노선 확대

오영훈 지사, 중국 최대 저가항공사 만나 직항노선 개발·미래산업 협업 제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3년만에 지난 26일부터 제주-상하이 직항노선이 재개된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중국 출장 마지막 일정으로 왕위(王煜) 춘추항공 대표를 만나 직항노선 확대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오 지사는 중국 출장 첫 일정으로 26일 산둥성항구그룹유한공사를 방문해 제주-칭다오 간 항로수송 협력을 위한 교류 의향서를 체결한데 이어 지난 30일, 하늘길도 더 활짝 열어 사람·물류·자원 등의 자유로운 왕래를 보장하겠다는 구상을 매듭지었다.

▲지난 30일 오영훈 지사(오른쪽)가 왕위 춘추항공 대표를 만나 면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주도청

항공운송이 항공사와 협력사, 유관 산업 등에서 창출되는 일자리와 소비를 비롯해 이용객들을 통해 유발되는 무역과 관광·투자의 흐름으로 이어지고, 결국 이러한 흐름을 가능하게 만드는 국가·도시 간 네트워크 연결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날 면담은 중국 하이난성에서 상하이로 이동한 직후, 푸둥(浦东) 내 한 호텔에서 진행됐는데 제주도에서는 오 지사를 비롯한 보아오포럼 방문단이, 춘추항공에서는 왕위 대표, 장우안 부총재, 조현규 한국총괄대표, 박흥군 춘추항공 한국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 지사는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노선은 관광, 경제, 문화 등 전 분야에 지대한 공헌을 하며 발전을 촉진 시키고, 사람의 이동과 투자의 원활한 흐름을 가능하게 한다”며 “칭다오, 하이난 등의 직항노선을 만들어 양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왕위 대표는 “중국과 한국 주요 도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도심항공교통 등 미래산업과 수학여행 비용 절감을 위한 대화도 오갔다.

오 지사는 “항공노선 증가를 뛰어넘어 도심항공교통(UAM)과 민간 우주산업을 통해 제주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고 해외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더 큰 꿈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저렴한 비용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업방안도 논의했는데 왕위 대표는 ‘월드컵’을 예시로 들며 “제주도와 춘추항공은 이제 첫 골을 넣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만남이 매우 의미있다”고 말했다.

왕 대표는 이어 “항공산업, 항공업계 종사자로서 지역과 산업의 많은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제주행 직항노선들을 열심히 개척해보겠다”고 전했다.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한 아이디어도 적극 발굴하겠다”며 협력 의사를 내비쳤다.

면담 후 오영훈 지사는 왕위 대표에게 동백, 쪽, 연꽃잎, 해조류, 병풀, 마유 등 청정 원료로 만든 제주인증화장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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