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오늘 하루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부산지역 일부 학교에서도 급식·돌봄 차질이 우려되자 교육 당국은 교육 현장에서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31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파업에 참가한 학교는 전체 666곳 가운데 127곳(18.9%)이다. 이는 전년 대비 45곳(25.8%) 줄어든 수치다. 이중 빵·우유 대체식을 제공하는 학교는 126곳이며 1곳은 단축 수업으로 학사 일정이 조정됐다. 또한 초등 돌봄교실은 전체 300곳 가운데 3곳이 운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파업 참가 규모는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조합원 1만1450명 가운데 810명(7.0%)이다. 직종별로는 조리원 조리사가 605명으로 가장 많고 특수실무원 94명, 교육실무원 40명, 영어회화강사 35명, 행정시설실무원 14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파업과 관련해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파업 참가 규모에 따라 학교별로 식단을 간소화하거나 빵이나 우유로 대체식을 제공할 계획이다"며 "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전국 시도교육청 앞,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 등에서 동시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과 지난해 9월부터 7개월 넘게 집단 임금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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