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부소방서 황문경 소방장, 여성 최초 최강소방관 도전 '완주'

‘70kg 마네킹’ 업고 ‘11층 계단’ 달린 여성 소방관…39명 중 35등

▲최강소방관 종목에 출전한 포항남부소방서 소속 황문경 소방장ⓒ포항남부소방서 제공

소방관들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여성 최초로 최강소방관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29일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북 각 소방서를 대표하는 6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최강소방관을 가리는 개인전에서 포항남부소방서 소속 황문경(35·여) 소방장이 경북 여성 최초로 최강소방관에 도전해 완주했다.

최강소방관은 방화복과 등지게를 매고 70kg 마네킨을 들고 뛰거나 20kg인 물통 2개를 들고 11층 높이 계단들 오르내리는 등 남성 소방관들도 완주가 힘든 분야로 각 소방서에서 내로라하는 최강소방관이 출전했다.

최강소방관을 뽑는 개인전에는 총 39명이 참가했다. 황문경 소방장은 38명의 남성 소방관들과 겨뤄 대회 성적 4분 51초로 35등을 기록했다.

▲최강소방관 종목에 출전한 포항남부소방서 소속 황문경 소방장ⓒ포항남부소방서 제공

황문경 소방관은 평소 수영과 크로스핏으로 몸을 단련해 대회 준비기간 꾸준히 훈련해 왔다.

황 소방관은 “완주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도전하게 되었다”며 “많은 동료들의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부상없이 무사 완주해서 굉장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치민 포항남부소방서장은 “남성대원과 동등한 조건에서 대회를 완주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이는 황문경 대원이 평소 소방관으로 훈련을 꾸준히 한 결과다”고 말했다.

한편, 황 소방관은 지난 2013년 12월 경기도 부천소방서에 구급대원으로 임용돼 현재 포항남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 구급담당자로 현장과 행정에서 모두 뛰어난 문·무를 겸비한 소방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