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지역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당국이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28일 오전 11시 시교육청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교육격차 관련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2월 시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 3103명 대상으로 교육 균형발전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지역간 학생들의 학습 현황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사설 교육기관 이용률에서 지역별로 차이가 큰것으로 나타났다. 초등생의 경우 학기 중은 물론 방학 기간에도 동부산권과 중부산권이 원도심이나 서부산권에 비해 최대 격차가 28%나 나왔다. 반면 방과후학교 이용률은 원도심이나 서부산권이 동부산권이나 중부산권보다 25%가량 높았다.
이런 추세는 중학생도 마찬가지였다. 주말 동안 사설 교육기관 이용률은 원도심이 중부산권보다 24% 낮았고 방학중에는 서부산권이 중부산권보다 11% 낮았다. 이와 함께 학습 시간도 지역간 격차가 큰것으로 확인됐다. 원도심에 거주하는 중학생 9%가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스스로 학습하는 반면 중부산권 중학생은 47%로 나타나 큰 격차를 보였다.
이에 시교육청은 추경을 통해 730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원도심과 서부산권 학생들의 맞춤형 학습지원과 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서는 올해 2학기부터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인터넷 강의를 지원할 계획이며 카페형 학습공간 구축과 더불어 40년 이상 노후화된 학교를 전면 개축해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하윤수 교육감은 "지난 몇년간 코로나와 깜깜이 교육으로 인해 저하된 학생들의 학력증진에 힘쓰겠다"며 "지역 간의 교육 격차는 경제적 격차로 이어져 계층 간에 차이를 심화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만큼 실효성 있는 교육기회 보장 정책을 꼼꼼하게 추진해 교육전반의 격차를 반드시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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