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역사와 우수한 문화를 간직한 전북 전주시가 올해 한·중·일 3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이끄는 동아시아문화도시로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한다.
전주시는 오는 4월 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전주' 개막식을 개최한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은 지난 2012년 중국 상해서 열린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문화 다양성 존중이라는 전제 아래 '동아시아의 의식, 문화교류와 융합, 상대문화 이해'의 정신을 실천하자는데 합의한 뒤 매년 각 나라의 문화적 전통을 대표하는 도시를 선정해 연중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전주시를 비롯해 중국 청두시·메이저우시, 일본의 시즈오카현 등 3개국 4개 도시가 동아시아문화도시로서 교류를 이끈다.
이번 개막식에는 윤성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과 짜동 중국 메이저우시 부시장, 이데노 츠토무 일본 시즈오카현 부지사, 장청강 주광주중국총영사관 총영사, 오는 2024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김해시의 홍태용 시장 등 한·중·일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전주시 어린이합창단과 전주시립국악단이 준비한 '웰컴 투 전주' 공연으로 문을 여는 개막행사에서는 △한·중·일 테마 주제공연 △한·중·일 3국의 문화공연 △전주를 대표하는 B-BOY 그룹 '라스트포원'과 국악관현악과의 콜라보 공연 △초청가수 에일리의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행사 둘째 날인 오는 4월 27일에는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중국 청두·메이저우, 일본 시즈오카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중일 지방자치단체의 영화제작 지원 현황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동아시아 영화 포럼이 펼쳐지고,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린다.
특히 '동아시아 영화 포럼'에는 한·중·일 3국의 창작자들과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참여해 영상 제작 지원 관련 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국내·외 지역 영상위 관계자 등이 현황을 비교하고 앞으로의 과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된다.
이어 28일부터 5월 6일까지 한·중·일 3국의 영화를 소개하는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이번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한·중·일 청소년이 참여하는 전통놀이 문화축제와 3국의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거리예술 축제인 동아시아 문화예술페스티벌 등의 기획행사 △전주세계소리축제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등 전주의 대표적인 행사들과 한·중·일이 연계하는 교류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3국 도시 간의 우의 증진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9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3국 간 문화예술의 협력 및 교류방안을 모색하는 '제1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과 연계해 전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영숙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전주가 왜 한국의 대표도시로 선정됐는지를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면서 "올 한해로 끝낼 것이 아니라 중일 선정도시들과 지속적인 문화교류 사업을 이어 나가 천년문화도시 전주의 맛과 멋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을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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