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지난 24일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삼척 죽서루의 국보 승격을 위한 현지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현지조사에는 문화재위원, 문화재전문위원, 문화재청 및 강원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최종훈 부시장은 이날 직접 브리핑을 하며 삼척 죽서루의 국보로서 중요한 역사적·건축적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삼척시는 죽서루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삼척 죽서루 및 주변 일대에 대한 총 5차례의 발굴조사와 학술조사를 통해 죽서루가 지닌 문화재적 가치와 위상을 확인하고 정립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2021년에는 삼척도호부 관아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됨에 따라 삼척 죽서루가 관아의 부속 건물로서의 완전성을 갖추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죽서루의 국보 승격 당위성 또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죽서루는 삼척도호부 관아 객사의 부속 건물로 접대·휴식·향연을 주목적으로 한 누각으로,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태종 3년(1403) 부사 김효손이 중창한 이래 수차례의 중수·증축·개조·단청을 거쳐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도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누정 건축물이다.
관동팔경 중 유일하게 강가의 절벽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죽서루가 위치한 곳은 오십천 강가에서도 가장 절경지로 알려져 있어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이라는 이름으로 2007년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이에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죽서루를 소재로 한 작품을 남겨왔으며 대표적인 작품으로 숙종과 정조의 어제시를 비롯해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표암 강세황의 그림이 남아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죽서루의 국보 승격 여부는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결정될 부분이지만, 죽서루 국보 승격을 위한 삼척시민의 염원을 모아 지금껏 준비해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삼척시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생생문화재 활용사업에 선정돼 ‘자연과 문화가 흐르는 죽서루’라는 이름으로 죽서루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창조하여 죽서루를 시민들을 위한 문화 공연 및 역사문화 체험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도심 속 역사문화공원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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