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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둥성, ‘탐라해상왕국 역사’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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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둥성, ‘탐라해상왕국 역사’ 잇다

제주도, 중국 산둥성과 문화관광 교류 협력강화 의향서 ‘체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 완화 분위기를 타고 제주도가 자매-우호도시들과의 대면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글로벌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제주는 전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로 문화·관광·예술분야 대면 교류에 기대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 26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산둥성 내 서열 1위(중국 내 부총리급) 임무 서기와 저우나이샹 성장을 만난데 이어 오후에는 칭다오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산둥성 관광발전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한-중 관광 재개와 교류를 통한 공동번영을 기원했다.

▲오영흔 제주도지사(왼쪽)이 지난 26일 산둥성 임무 서기와 면담하고 있다.ⓒ제주도청

오 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누구나 살고 싶어할 정도로 매력적인 양 지역이 긴밀한 교류와 협력으로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시대의 관광을 함께 주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도입과 디지털 기술 향상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근무하는 디지털 노마드가 증가하면서 제주에서 워케이션을 즐기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한국과 중국 모두 개별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2030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해외여행 시장에서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드라마 등 대중문화에서 음식·예술·전통·문화적으로 확장한 K콘텐츠에 대한 세계적인 인지도와 호감도는 한국 관광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며 “제주는 대한민국에서 독보적인 자연환경과 농축수산물 생산부터 관광·체험·게임 등 다양한 문화 체험, 맛있는 음식과 질 높은 쇼핑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도심항공교통,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구축, 우주산업 육성 등 도정 핵심정책들을 소개하며 “오늘 이 자리가 지난 15년 동안 양 지역이 다져온 우정과 협력의 길로 더 많은 사람과 상품이 오가며 공동 번영의 역사를 함께 써가는 힘찬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한중 트래블테크 기업들이 새롭게 도약하는 글로벌 관광시장에서 기회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도록 제도와 정책적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임무 산둥성 서기는 “산둥성은 중화문명이 탄생한 곳으로 상주인구가 중국 내 2위를 차지하는 곳”이라며 “올해 중국은 좋은 경제 전망을 이어가며 성장률 5% 이상의 목표를 순탄하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서기는 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 교류가 주춤했지만, 앞으로 제주도와의 모든 교류가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6일 칭다오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산둥성 관광발전대회’ 개막식 장면.ⓒ제주도청

이에 오영훈 지사는 “한나라 시대 화폐와 거울, 당나라 도자기 등은 중국-한반도-탐라 교역루트를 시사한다”며 “특별자치도의 위상을 지닌 제주는 이번 중국 방문을 계기로 3,000여 년 이전 탐라왕국의 해상무역을 새롭게 부활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탐라시대의 선조들이 직접 배를타고 산둥성으로 왔던 것처럼 새로운 시대에 맞게 협력의 길도 새롭게 다시 쓰고자 한다”며 “산둥성을 비롯한 중국의 국민들이 제주를 찾았을 때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치유할 수 있는 제주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관광·경제·문화·학술·인적 등에서 보다 진전된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제주도는 이날 면담과 협약을 계기로 산둥성과 문화관광 교류 협력강화 의향서를 체결했다.

의향서는 앞으로 제주도와 산둥성은 문화·관광 자원을 활성화하고 교류협력을 통한 상호교류, 이익상생,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되살아나고 있는 글로벌 관광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한류, 체험관광, 특수목적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전 세계가 주목하는 케이(K)-콘텐츠와 연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중국 항공사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상호 수요 진작을 위한 홍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에서 중국을 바로 오가는 직항노선은 지난 16일 시안을 시작으로 26일 상하이와 홍콩까지 확대됐고, 4월에는 난징, 5월에는 베이징, 홍콩, 하얼빈 직항노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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