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편을 통해 해외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마약류를 판매·투약한 5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대마, 엑스터시, 코카인 마약류를 진공 포장한뒤 과자와 동봉해 위장하는 수법으로 국내에 50여 차례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강남 클럽 MD(영업 직원) 출신인 A 씨는 하와이에 거주하며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 시키는 총책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밀반입된 마약류는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 클럽 인근에서 특정 장소에 마약을 미리 놔두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비대면 방식의 던지기 수법으로 은밀하게 공급됐다. 마약류 투약자 대부분 20~30대 젊은 층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허위 배송된 택배 박스에 다량의 마약이 들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뒤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또한 수사 과정에서 대마초 5.8kg, 엑스터시 2920정, 코카인 20.5g 등 시가 20억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들이 클럽 등에서 마약을 접하거나 SNS를 통해 손쉽게 마약을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있다"며 "마약 유통 행위에 대해선 강력한 단속을 전개하여 우리 사회에 확산되고 있는 마약류를 차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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