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이 열린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현충탑에 참배하고 희생자들을 "북한의 도발에 맞서 우리의 자유를 지킨 영웅들"이라고 기리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날로 핵무기를 고도화하고 있고, 전례 없는 강도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와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도발에 맞서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미,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을 위로한 윤 대통령은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 수많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부터 NLL과 우리의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남북한 대치 상황에서 마음 놓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제2연평해전(2002년 6월29일), 천안함 사건(2010년 3월26일), 연평도 포격전(2010년 11월23일)에서 산화한 장병 55명의 공헌을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은 2016년 법정 기념일이 됐다.
윤 대통령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 국가의 미래도 없다"며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했다.
이날 대통령 취임 후 처음 맞는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은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것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이라며 기념사에 앞서 55명 전사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 위훈을 기리고 울먹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21년 11월 대선후보 시절에 천안함 피격 희생 장병 유가족 대표를 만나 "국격이라고 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 희생된 우리 장병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그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취임 이후인 지난해 6월에는 호국영웅들과 유가족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면서 "나라를 지킨 영웅을 제대로 예우하고 유가족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따뜻하게 모시는 것은 정상적인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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