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는 지난 6일 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으로 A건설업 W대표를 선임해 시의회와 도시재생관련 단체는 물론 시민단체에서도 반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영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국책사업으로 시행되는 영주시 도시재생 사업의 방향성과 제반사항을 총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지원기관으로 700여 억이 넘는 사업예산을 총괄하는 지휘부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기구이다.
영주시에 따르면, 이번에 선임된 W모씨는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도시재생의 전문지식· 의사표현능력 등 업무 추진역량을 평가한 결과 지원자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지난 13일 최종 시장결재를 받아 공고했다.
이에 대해 영주시의회는 즉각 반발했다. 영주시의회는 지난 17일 열린 시정간담회를 통해서 W씨의 도시재생센터장 선임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영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도시재생사업은 침체된 영주의 성장엔진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중요한 사업이기에 센터장은 도시재생분야의 전문가를 선임할 필요가 있지만, 영주시는 시의회와 사전 어떤 협의도 없이 결과만 통보하는 것은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며 “이번에 선임된 인사는 건설업체와 스테인레스 업체를 경영하고 있어 도시재생업무와 이해충돌이 발생 될 소지가 있고, 도시재생과 관련성이 없는 경영학강의 경력이 전부인 인사에게 700억 정도의 예산을 집행하는 국책사업을 총괄하는 센터장의 직분을 맡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영주시에 전달하고 대안을 모색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시재생 전문가로 활동했던 B씨는 “도시재생센터는 도시재생 뿐만 아니라 영주시 전반의 도시경관과 발전방향 등에 있어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역할을 하는 기구일 뿐만 아니라, 지난 8 년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그룹으로 구성돼 있어 접근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 도시재생분야에 생소한 W씨가 과연 이들과 소통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밝혔다.
시민ㅅ단체에서도 "700 억이나 되는 국책사업의 책임자로 이해 당사자를 선정한다는 것 문제가 많다. 이번 선임에 이의를 제기한다"며 "비판했다.
영주시 경제발전협의회 장윤수회장은 “W씨는 매번 선거철마다 시의원과 도의원에 출마해 지방정치를 꿈꾸는 인물이고 또 현재에도 영주시 관급공사나 수의계약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영주의 미래가 걸린 국책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방정치의 이해관계와 무관한 전문가가 필요하기에 연가 중인 시장의 업무 복귀시점까지라도 임명을 미루고 재고해야 한다”고 말하며, "향후 1인시위 등을 통해서 영주시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영주시 도시재생센터 센터장으로 선임된 W씨는 지난 지방선거에 시·도 의원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 지방의 모전문대에 출강하며 건설업체와 스테인레스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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