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에서 금품 갈취와 폭력 행사를 일삼은 노조 간부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경찰청은 2022년 12월 8일부터 2023년 3월 17일까지 건설현장 폭력행위 특별단속 중간 수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단속 결과 현재까지 376명을 내·수사 중이며 이 중 3명을 구속 송치하고 1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유형별로는 전임비, 월례비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한 사례가 45건(52%)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소속 노조 채용·장비 사용 강요 21건(24%), 업무방해 15건(17%), 기타 폭력 6건(7%)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사례로는 부산 일대의 건설 업체로부터 장애인 노조원 고용을 요구하며 위력을 행사하고 업무를 방해하는 수법으로 3400만원 상당을 가로챈 장애인노조 부울경지부 간부 A 씨 등 2명이 구속 송치됐다. 또한 노조원 채용과 건설 장비 사용료 명목으로 3억1000만원 상당을 받아챙긴 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 간부 B 씨도 구속 송치됐다.
한편 경찰은 건설현장 조직적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오는 6월 25일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건설 현장의 불법 행위가 중대한 사회 문제임을 인식하고 주동자뿐만 아니라 지시·공모 여부까지 철저히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며 "보복 범죄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하여 엄정 대응할 예정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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