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가덕도신공항 2029년 연말 조기개항 목표 확정된 가운데 부산지역 시민사회에서는 환경훼손 등에 대한 우려감을 표출했다.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20일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활주로 위치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대규모 환경훼손과 안전을 무시하며 경제성 없는 묻지마식 대형토목사업은 단 하나도 바뀐 것이 없다"며 국토교통부의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안 보완·수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부산엑스포를 빌미로 환경훼손은 물론 공항건설에 최우선인 안전을 무시하며 공기 단축을 감행하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강행은 전 세계인에 대한 살인행위임이 아닐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또한 공기 단축으로 인한 안전문제를 강조하며 "국토부는 부산시의 제시안이었던 해상-육지-해상은 연약지반으로 인한 부등침하가 우려됨으로 채택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확정한 기본계획안은 부산시의 제시안과 다를 게 없는 부등침하가 우려되는 육지와 해양을 잇는 매립식 공항건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건설될 경우 가속화 되는 기후변화로 인한 풍랑과 더 강한 태풍 등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재난의 상황으로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부산엑스포 전 개항을 목표로 설계안을 변경하며 모든 절차의 간소화는 부실공사나 안전사고로 이어져 대형 참사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덕도 인근 생태계와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며 "지형보전·생태자연도 1등급인 가덕의 산을 없애고 해양생태도 1등급 인 바다를 매립하는 것이 어떻게 친환경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해양매립으로 인한 해류의 변화는 낙동강하구의 지형을 급속도로 변화시켜 천연기념물 179호인 낙동강하구 철새도래지는 더 이상 새들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민행동은 "부산시가 내건 부산엑스포의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이고 이를 이루기 위한 1부제가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Living with Nature)'이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강행하는 부산시의 모습과 정반대의 주제가 아닌가"라며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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