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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 우습게 본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이게 민주주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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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 우습게 본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이게 민주주의냐"

광명시민 1천여명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총궐기대회 열고 정부 성토

"광명시민의 의견은 하나도 수용하지 않으면서 구로구의 혐오시설이라는 차량기지를 광명에 갖다 놓겠다는 건 우리 광명시민을 우습게 본 게 아닌가"

17일 광명시민체육관 운동장에서 열린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반대하는 광명시민 총궐기대회에 참여한 한 시민이 노기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시민 총궐기대회가 17일 광명시민체육관 운동장에서 시민 1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프레시안(김국희)

그러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방적인 국가 사업이 웬 말이냐, 광명은 혐오시설이 들어서도 괜찮은 곳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다른 시민은 "구로차량기지가 이전하는 곳 근처에는 참매를 비롯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식물까지 다양한 생태계가 꾸려져 있다. 환경 파괴 행위를 좌시할 수 없어 오늘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이전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이날 총궐기대회에 광명시 추산 1000명 이상이 모였다. 당초 시 예상보다 2배가 넘는 규모다.

이날 대회에는 일반 시민 외에 광명시체육회 등 시민단체와 박승원 시장, 임오경·양기대 국회의원, 안성환 광명시의회의장, 광명 출신 경기도의원, 광명시의원도 참여했다.

박승원 시장은 "18년째 타당성 조사만 하고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이미 죽은 정책이다. 정부는 이미 정책으로서 수명을 다한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광명의 변화상을 반영한 제대로 된 철도노선을 새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철희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집행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는 해당 사업의 부당성을 알리고 국토부와 기재부가 오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어느 누가 와서 물어도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이전은 잘못된 정책이라는 것을 설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시민 총궐기대회가 17일 광명시민체육관 운동장에서 시민 1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프레시안(김국희)

광명시와 공대위 등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목소리를 더욱 거세게 내고 있는 모양새다.

시는 이날 광명시민 총궐기대회에 앞서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 앞 집회, 7일 국회 기자회견, 14일 경기도의회 기자회견을 연이어 열고 있으며 기획재정부 앞에서는 1인 시위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2005년 수도권 발전 종합대책의 하나로 구로구에 있는 차량기지의 광명시 이전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전 후보지로 서울 외곽인 구로구 항동과 부천, 광명 등이 검토되면서 해당 지자체들의 반발에 막혀 표류했다.

이후 국토부는 변경된 사업 여건에 대한 고려 없이 지난 17년간 사업 지연과 3차례에 걸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23일에는 기재부 주관으로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에 대한 재정사업분과회의가 열렸다.

최종 조사결과는 이르면 이달 중이나 늦어도 다음달께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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