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방일 이튿날인 17일 한일 경제인들과 만나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 조성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도쿄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경단련)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전경련과 경단련이 한일 양국의 현안을 함께 해결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내기 위해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하기로 뜻을 모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기금을 토대로 미래세대의 교류가 늘어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이 확대된다면 양국 관계가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디지털 전환,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의 첨단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의 여지가 매우 크다"며 "양국 정부는 여러분들이 마음 놓고 교류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오늘날 전 세계가 직면한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유,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내놓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후속 조치 격으로 조성되는 기금에 피고 기업(미쓰비시중공업, 일본제철)은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데다, 이날 행사에도 불참했다.
2009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했던 '한일 경제인 간담회' 이후 14년 만에 한국 대통령이 참석한 한일 경제인 행사이지만, 기시다 총리 역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 측에서는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과 한일경제협회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과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야스나가 타츠오 미쓰이물산 회장, 하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사사키 미키오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명예고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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