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 제생병원 개원 여부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연말까지 병원 별관을 준공한 뒤 내년 6월께 문을 열 예정이기 때문이다. 1995년 처음 공사를 시작한 지 28년 만이다.
관건은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 확보다. 여기에 애초 계획한 한방 진료는 불가능하고, 본관 준공 시기도 정해진 게 없어 완전한 개원·진료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21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대진의료재단(대순진리회)이 지행동 산27번지 일대 13만9770㎡ 땅에 동두천 제생병원을 건립하는 중이다.
본관은 지하 4층~지상 21층, 별관은 지하 1층~지상 12층 규모다. 병상수는 각각 1190개·215개다.
이곳은 경기 북부의 취약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건립을 추진한 종합 의료시설이다.
1995년 1월 첫 삽을 떴다.
그러다 그해 12월 대순진리회 종단 교주가 사망하고, 종단 사이의 의견이 갈리면서 공사에 차질이 생겼다.
결국 공정률 30%를 넘기던 1999년 8월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그렇게 20여 년이 흐르다 2020년 하반기부터 다시 공사를 시작했다.
올 연말까지 별관을 먼저 준공한 뒤 내년 6월 7개 과목부터 진료할 계획이다. 현재 내부 공사 공정률은 58.6%다.
관건은 의료진 확보다.
특히 중요한 건 본관 준공 시기다.
본관 공사는 4개 종단의 의견이 달라 아직 추후 공사 계획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본관까지 문을 열어야 동두천 제생병원은 비로소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의사·간호사를 차질 없이 수급한다는 전제 조건을 충족하면 내년 6월께 부분 개원이 가능하다”며 “종단 관계자들이 올 가을께 본관 공사 진행 사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진의료재단은 당초 한방 병동 운영을 추진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재단법인의 의료 기관 설립은 종합 병원급 이상일 때만 가능해 연말 준공하는 별관을 양방 병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대진대학교와 포천·동두천시는 의과 대학 설립을 추진하는 중이다.
포천시에 예과를, 동두천시에 본과 캠퍼스를 두고 의료진을 양성해 경기 북부 지역의 의료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전날 간담회를 열고 의과 대학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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