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었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채 근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부산경찰청,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부산 북구 한 아파트 A 씨의 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B 경위가 동료와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사건 당일 A 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흉기로 위협했고 실랑이 벌이던 과정에서 B 경위를 수차례 찔렀다. 목과 얼굴 부위를 다친 B 경위는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A 씨를 제압해 검거했다.
곧바로 B 경위는 병원 응급실을 찾아갔고 상처 부위만 겨우 감은채 지구대로 복귀했다. 당시 지구대에는 모두 5명의 경찰이 있었지만 B 경위는 혼자 사건 서류 작업을 마치고 피의자를 경찰서에 인계한뒤 퇴근했다. 이후 B 경위는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고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B 경위는 직장인 익명 게시판에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흉기가) 조금만 옆으로 갔으면 죽을 뻔했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 눈물이 나왔다'며 '국가를 위해 일하다 다쳤는데 혼자 병원을 찾아야했고 동료들도 원망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해당 게시글의 진위 여부를 파악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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