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 씨의 손자라고 주장하는 전우원 씨가 SNS를 통해 현직 군 장교들의 마약 및 성범죄 사실을 주장한 것과 관련, 국방부는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16일 국방부 전하규 대변인은 전우원 씨의 주장에 대해 "조사본부에 아침에 확인했을 때는 일단 사실 확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며 "검토에 따라 이후 필요한 후속 절차가 진행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씨가 주장한 인물들에 대해 신병은 확보했냐는 질문에 전 대변인은 "신병 확보를 해야 될 단계인지는 확인을 해봐야 되겠다. (지금은) 단지 그런 주장이 있는 거니까"라고 답했다.
앞서 전 씨는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자신이 전두환 씨의 손자라며 두 명의 군 장교에 대해 범죄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A장교가 코카인 등 마약을 사용했고 본인에게도 권한 바 있다고 진술했다. 또 B 장교의 경우 "사기꾼 및 성범죄자"라면서 여성들의 허락을 받지 않고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현재 A장교는 국방부에, B 장교는 공군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이날 영상에서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며 "가족들을 포함한 제 지인 모든 사람들의 범죄와 범죄 가능성의 여부에 관련해서 동영상을 찍도록 하겠다"고 밝힌 뒤 위 사실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아버지인 전재용 씨는 전 씨가 우울증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며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전 씨는 마치 이를 예상이라도 한 듯 "가족들이 저의 정신과 치료 기록을 이용하면서 '미친X' 프레임을 씌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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