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방일을 앞둔 가운데,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 배상 해법에 대한 한국 유권자들의 여론을 조사한 결과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을 2배가량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의 '주69시간' 노동시간 개편안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당정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는데, 이같은 정책 사안에 대한 여론의 평가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16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사가 공동 시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 배상안에 대해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는 정부안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33%, 반대한다는 응답이 60%로 집계됐다.
이들 기관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88%로 높게 나타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67%로 높았다"고 전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주 최대 69시간' 노동시간 개편안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40%, 반대 의견이 54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관의 이전 조사(1월 2주차) 대비 반대 의견이 6%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찬성 의견은 60대 이상, 농수산업 종사자,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높았고, 반대 의견은 50대 이하, 노동자(화이트칼라 포함)와 학생, 민주당 지지층에서 높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잘 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35%,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57%였다. 2주 전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2%포인트 하락, 부정 평가는 무려 6%포인트나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30%, 정의당 5% 등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2주 전 대비 5%포인트 하락 민주당은 3%포인트 상승했다.
여야 지도부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 및 기대감(국민의힘 신임 대표 3월 8일 선출) 조사에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다'라는 긍정적 기대가 37%, '못할 것이다'라는 부정적 기대가 42%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잘 하고 있다' 33%, '잘못하고 있다' 57%였다.
이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사흘 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 대상, 통신3사 휴대전화 가상번호(100%)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4%(총 5767명과 통화 시도, 1005명 응답 완료)였다. 설문지 문항 및 통계보정 기법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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