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건설 현장에서 노조원 채용을 명목으로 업체 상대로 위력을 행사한 민주노총 간부가 구속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특수공갈 등의 혐의로 민주노총 부산건설기계지부 소속 간부 A(50대) 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3월 부산 강서구 명문초 공사 현장에서 모두 7차례 걸쳐 집회를 열고 레미콘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아 공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한 A 씨를 비롯한 민주노총 소속 간부 7명은 2021년 5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부산 사하구, 강서구, 경남 양산 일대에서 노조 채용뿐 아니라 장비 사용까지 강요하며 건설 업체 상대로 3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다.
실제 이들은 집회를 열어 공사를 방해했고 건설 업체는 보복이 두려워 신고도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경찰은 다른 사업장에 대해서도 불법 행위 여부를 계속해서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강서구 명문초는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과 레미콘 운반사업자 파업 등으로 공사에 차질이 빚어져 올해 5월쯤 완공될 전망이다. 이에 개학을 맞은 1학년 230여명과 2~6학년 400여명은 부산시학생교육원 인성교육관 울림마루를 임시교사로 사용하며 수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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