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산재한 공공기관의 2차 지방 이전을 앞두고 제주도가 지역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모두 24개 공공기관을 유치대상으로 정하고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해 올해 대상기관 선정기준과 입지원칙 등 기본계획을 수립해 6월 중 발표하고, 하반기에는 임대기관을 우선으로 옮긴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지난 2019년 ‘수도권 공공기관 제주 이전 방안 연구’ 등 공공기관 제주 유치를 위한 준비를 하면서, 도내 유관부서 전담팀(TF) 등 실무회의를 거쳐 24개 기관을 우선 유치 대상으로 선정했다.
24곳은 제주경제에 파급효과가 크고, 대상 기관도 제주로 이전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공항공사와 한국마사회 등 10곳이다.
지난해 10월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인구 증가 수는 총 23만 2천여 명(목표치 26만7천 명)에 달했으나 제주는 4천900명(목표치 5천 명)에 그쳤다.
또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도 전국 혁신도시 평균은 35.2%이나 제주는 29.4%로 가장 낮았다.
이에 제주도는 1차 이전 공공기관들이 제주 경제와 산업에 미친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는 파급효과가 큰 우량 공공기관 유치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제주도는 2019년 연구용역을 현재 상황에 맞게 현행화해 유치대상 공공기관의 제주 이전 당위성 논리를 보강하는 한편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민간 우주항공산업 육성 등 제주 미래 신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공공기관을 추가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전기관 직원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과 대상기관에 제공할 인센티브 등도 마련 중이다.
특히 재외동포청이 타 지역에 신설될 경우 재외동포재단 규모에 상응하는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지도록 정부 및 국회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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