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심도(大深度) 터널 공사현장 토석 유출사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안전대책 특위를 구성하면서 직접적인 대응에 섰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3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대심도공사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원인규명, 책임자 처벌과 함께 시민검증단 구성을 촉구했다.
특위는 사고 현장이 지역구 인 박성현 동래구지역위원장과 윤준호 해운대구을지역위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반선호·서지연 부산시의원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위원에는 동래·해운대·북구의회 기초의원들이 참여했다.
대심도 토석 유출사고는 지난 2월 25일 오전 0시 40분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에서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공사 현 중 동래구 온천동 부근 터널 천장에서 토사와 돌 등 750㎥가량이 무너져 내리면서 10m 구간이 막히는 사고를 말한다.
해당 사고 소식은 발생 당시 부산시에 통보되지 않았고 약 10시간가량 지난 뒤에야 롯데건설이 부산시 건설본부에 알렸다. 공식적으로 사고가 알려진 시기는 지난 2월 28일 오후 6시쯤에야 공개되면서 부산시에 대한 늑장대응과 사고 은폐 등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자 시는 감사위원회 감사를 통해 책임소재를 규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사고 발생에 따라 대심도 공사를 중단하고 보강 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고 체계와 같은 기초적 메뉴얼이 부재하다는 상황을 파악하고 새로운 메뉴얼을 마련하는 등 후속 대처를 실시 중이다.
그러나 민주당 부산시당 안전대책 특위는 "나흘동안 무방비였다"며 "시민들은 부산시의 대처를 보면서 안전불감증, 안일한 늑장대응을 넘어 은폐와 축소를 시도하다가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뒤늦게 공개한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 부산시는 실패한 행정 책임자를 분명히 밝히고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은 천만다행이다. 그러나 부산시의 안일한 대응은 위험천만이었다"며 "박형준 시장은 외유 핑계 대지 말고 직접 사과해야 한다. 진정성 있는 사과로 시민의 불신을 해소할 때 재발방지, 안전대책도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요구했다.
특위는 이번 사고로 인한 시민의 불안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검증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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